이스라엘 성서대 핸드렌 교수 “0.002%의 메시아닉 주, 이스라엘을 바꾼다”

입력 2011-06-28 17:42


“너무 적어 집계조차 되지 않던 이스라엘 내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예수를 영접한 유대인)’가 최근 0.002%로 늘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통계에도 잡히지 않을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할 겁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기독교 2000년 역사 가운데 일어난 ‘기적’입니다. ‘영적 추수기’를 맞이한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스라엘 유일의 공인 기독교 대학인 이스라엘 성서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노암 핸드렌(57·사진)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미 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이스라엘 선교회 세미나 인도 차 내한한 핸드렌 교수는 현지 기독교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립 복음전도위원장으로 있으며 교회연합회장을 역임했다. 대학 교단에 서기 전 14년간 현지 교회를 담임하기도 했다.

핸드렌 교수에 따르면 현재 711만여명의 이스라엘인 가운데 ‘메시아닉 주’는 1만5000여명. 전 인구의 0.002%의 미약한 수치지만 15년 전 수 십 개에 불과했던 교회도 현재 200여개로 증가하는 등 부흥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예수를 영접한 청년도 지난 3∼4년 동안 수백명에 달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노상전도도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며 “지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세밀한 기도의 후원이라고 언급했다. 핸드렌 교수는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항목별로 깊은 기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군대 내 젊은이들의 복음화와 기독 지도자 양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전도를 불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막기 위한 긴급 기도도 당부했다. 그는 “전도를 불법화하려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세계 크리스천의 기도야말로 잠든 이스라엘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