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정상화’ 이끌 감리사협의회 출범했지만… 220여명중 47명 참석해 대표성 논란

입력 2011-06-28 17:42

전국감리사협의회(전감협·상임대표 권중상 감리사)가 탄생했다. 감리사 47명은 27∼28일 감리교 일영연수원에서 전국감리사대회를 갖고 전감협을 전격 결성했다.

전감협은 일사천리로 만들어졌다. 27일 저녁식사 후 종합토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의영(서울남연회) 감리사가 “일단 조직부터 하고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전감협 결성 쪽으로 분위기가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한 감리사가 “전국적인 감리사 조직을 만들 거면 다음 대회를 열어 적어도 100명이라도 모였을 때 하는 게 낫다”면서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따지기도 했다.

상임대표는 준비위원장이었던 권중상(중부연회) 감리사가, 상임총무는 준비위 상임총무였던 심영식 감리사가 맡았다.

전감협은 결의안에서 “현 감독제도의 자치능력을 믿으며 감독들과 함께 맡겨진 임무를 완수해 나갈 것”이라며 “감리교 사태 당사자들은 사회법에 고소, 고발된 모든 소송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감리교 정상화 수습대책위원회’(가칭)도 제안했다. 감리사 중심 조직으로 감리교 사태를 해결할 임시감독회장 1인을 추천해 감리교 사태 해결의 중추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감협 정관은 연 1회 감리사대회를 비롯해 개혁 토론회, 공청회, 입법청원 등의 사업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전감협은 대표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20여명 감리사 중 불과 21%가 참석해 결성했기 때문이다. 전감협 설립 뒤 종합토론에서 한 감리사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감리사들의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면 감리사협의회는 해프닝으로 끝날 뿐”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