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은행나무길’ 1.6㎞ 차 없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입력 2011-06-27 21:43
40여년 전 현충사 조성 당시 만들어진 충남 아산시 ‘현충사 은행나무길’이 ‘차 없는, 걷고 싶은 거리’로 관광자원화된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현충사 은행나무 길은 1973년 곡교천변을 따라 현충사 입구까지 조성된 1.6㎞의 2차선 도로로, 은행나무 350 그루가 식재돼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길은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에서 공동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 가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산시는 2014년까지 이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온천과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등 주변 관광시설과 접목한 관광 명소로 개발키로 했다. 차없는 거리 조성에 따른 주변 주민의 차량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지방도 624호선의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는 등 도로 기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인근의 삼성 탕정사업장과도 연계해 보행 동선체계를 구축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첨단거리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소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조성해 환경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로 단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충사 은행나무 거리 조성을 위한 설계와 토지보상을 내년까지 완료해 2013년 착공한 뒤 이듬해 완공할 예정”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인 거리로 만들어 아산의 명소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