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11-06-27 21:37
‘중앙부산 패키지 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증권이 결정됐다. 금융지주사 중 한 곳이 인수할 것이란 예상을 깬 결과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4일 마감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인수전 본입찰 결과 대신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증권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 3곳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2곳이 참여했다.
당초 대신증권은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지 않았다. 자금력에서는 뒤처진다는 평가였다. 때문에 저축은행 매물이 금융지주사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강한 인수 의지가 이를 뒤집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증권이 가장 적은 비용 지원을 요청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예보 관계자는 “예비인수자가 제시한 인수 희망 자산 및 부채의 범위, 자금지원 요청금액 등을 고려해 순지원자금 규모가 가장 작은 순서(예금자보호법상 최소비용원칙)에 따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반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50년간 축적해온 리스크관리 능력을 접목시켜 안정적인 여·수신 전문 저축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예금자 14만명을 확보함에 따라 증권업 역량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이전에 관한 세부협상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보는 유찰된 부산, 전주, 대전,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예금자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안에 정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아진 백민정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