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골프여제 청야니 최연소 메이저 4승

입력 2011-06-27 18:05

‘메이저 퀸’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메이저대회 4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새로운 ‘골프여제’ 자리를 굳혔다.

청야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모건 프레셀(미국)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22세5개월3일이 되는 청야니는 이로써 LPGA 투어에서 거둔 8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기면서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4승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4세8개월11일인 2002년 메이저 4승을 기록한 박세리가 보유하고 있었다. 남녀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4승 기록은 지난 1872년 21세로 기록을 세웠던 영 톰 모리스가 가지고 있다.

청야니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면 남녀 통틀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메이저대회 체제로 바뀐 1990년대 이후에는 카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청야니가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웹이 2001년 27세의 나이로 작성했던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록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또 남자골프에서 2000년 24세의 나이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앞서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청야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가 왔으니 소렌스탐(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 달성)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겠다”며 새 기록을 작성하고자 하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