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년 ‘별 중의 별’ 이만수… ‘올스타 베스트 10’ 투표서 최고 득점

입력 2011-06-27 18:42

이만수(53) SK와이번스 2군 감독이 올해로 30년을 맞는 한국 프로야구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 결과 이 감독이 74.0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73.41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고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이 69.5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 감독은 팬 투표에서 유효표 17만5954표 중 13만618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야구인 투표에서 177표 중 107표로 3위를 기록했으나 언론인 투표에서 212표 중 195표를 얻어 종합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 10 투표는 야구인(40%), 팬(30%), 언론인(30%)의 투표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라이온즈로 데뷔해 16년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프로야구 개막 경기에서 첫 안타, 첫 타점, 첫 홈런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야구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84년 프로야구 첫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에 올랐고 83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97년 은퇴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활동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베스트 10 투수 부문에는 선동열(57.8점) 전 삼성 감독, 1루수 부문에는 장종훈(54.72점) 한화 2군 코치가 1위에 올랐다. 2루수에는 박정태(51.17점) 롯데 2군 감독이 1위에 올랐고, 김재박(62.99점) 전 LG 감독이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에는 장효조 감독, 양준혁(66.39점) SBS 해설위원, 이순철(42.54점)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뽑혔고 지명타자에는 김기태(32.00점) LG 2군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