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극빈 201가구 발로 뛰어 ‘발굴’

입력 2011-06-27 16:37

[쿠키 사회]서울시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ㆍ보호를 위한 일제조사’를 벌여 어렵게 생활하던 201가구를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정기관의 직권조사로 108건, 본인이 직접 신고한 사례 47건, 제3자가 신고한 사례 46건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가 이번 조사를 통해 찾아나선 사람은 공원, 폐가, 창고, 찜질방, 고시원, 쪽방, 피시(PC)방 등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노숙인, 거주 불명으로 주소가 말소된 사람 등이다.

아이를 데리고 여관 등에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 자식이나 가족에게서 버림받거나 학대받고 있는 노인이나 아동, 정신질환자 등도 있었다.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층을 찾아내고 이들에 대한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조사를 벌였다고 영등포구는 말했다.

영등포구는 이를 통해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156건을 지원대상으로 결정했다. 지원대상 중 133건(85%)에 대해서는 긴급 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책정, 영등포 사랑성금, 민간후원 형태로 지원을 완료했고 나머지 23건은 조치 중에 있다고 구청측은 전했다.

45건은 지원 기준을 초과하거나 위기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정진 기획홍보과장은 “구청장과 간부들이 ‘야간특별 민생순찰대’를 운영하면서 노숙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영등포역사 인근과 공원 등에 대해 야간 집중순찰을 벌여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찾아나섰다”면서 “이번 조사 이후에도 소외된 이웃을 계속 찾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