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脫여의도’ 중립행보… 4대강 현장방문 등 ‘업무’ 몰두
입력 2011-06-26 18:43
이재오 특임장관이 연일 ‘탈(脫) 여의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장 여의도에서는 연일 친이명박계의 특정 후보 지원설 등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장관은 의원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이 저마다 이해관계를 갖고 하는 것까지 다 엮어서 장관을 끌어넣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 아니냐”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천명한 뒤 수차례 이번 전대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신 이 장관은 26일 경기도 여주를 방문해 4대강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등 국무위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이 장관은 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특히 지난 4·27 재보선 당시 경남 김해을에서 특임장관실 직원의 수첩 분실사건이 일어난 것을 감안해 최근 직원들에게 ‘전대와 관련된 정보 수집은 물론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