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점거농성 풀었다… 對국회·정부 투쟁으로 선회
입력 2011-06-26 18:31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던 서울대 총학생회가 26일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점거 28일 만이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를 해제하지만 법인화 투쟁의 끝은 아니다”며 “서울대 법인화 문제는 재논의돼야 하며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한 투쟁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측은 “학생들의 행정관 점거 해제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연천 총장은 총학생회 측에 전달한 담화문에서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와 총학생회 측은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2012년도 등록금을 동결한다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등록금 사용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총학생회의 법인화 추진 중단 요구는 거부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