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남아공서 직접 평창 올림픽 유치 PT 나서

입력 2011-06-26 18:24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2∼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남아공 더반에 도착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는 6일까지 머물며 평창 유치 활동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6일 최종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도전하는 우리나라의 의지와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더반에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 증진, 원자력과 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7∼8일 민주콩고 국빈 방문에서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 구축, 농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8∼11일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해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자원 개발을 포함한 경제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연설과 봉사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이며, 남아공 민주콩고 에티오피아는 모두 첫 방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 3개국을 방문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가봉 세네갈을 순방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