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임금 지급할 여력 없다” 고급차 업체 사브 파산위기
입력 2011-06-26 18:17
스웨덴 고급차 메이커인 사브(SAAB)가 파산위기에 몰렸다.
사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재무상황이 심각해 직원 3700여명에게 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음을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회사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직원들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직원들은 정부로부터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사브는 하청업체에 대한 부품대금 미지급으로 지난 수개월간 공장 가동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브의 모회사 스웨덴자동차(옛 스피케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곳과 대화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에 성공해 자금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지난해 1월 사브를 인수한 스웨덴자동차는 20년 만성적자이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중국, 러시아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 공장 매각후 임대 등의 방안을 모색해 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