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이마트, 휴가철 겨냥 자전거 이어 타이어 할인 이벤트 경쟁

입력 2011-06-26 18:19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이번에는 ‘타이어’로 맞붙는다. 차량 운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두 대형마트 모두 타이어 할인 행사에 나섰는데, 피자와 치킨·자전거에 이어 타이어까지 행사 기간이 겹치면서 ‘타이어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국타이어와 제휴해 다음 달 20일까지 20∼30% 저렴한 가격의 타이어 교환권을 판매한다. 한국타이어의 ‘스마트 플러스’ 제품은 개당 4만3000∼17만8500원으로, 쏘나타 등 중형차(195/70R/14 기준)의 경우 4개(1세트)에 21만200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 역시 다음달 6일까지 넥센타이어의 기본(OE)급 타이어를 시중가보다 25%가량 저렴한 개당 4만∼8만4000원에 판매한다. 쏘나타(같은 기준)의 경우 4개(1세트)에 총 19만9600원이다.

피자와 치킨·자전거에 이어 타이어까지 행사 시기와 내용이 겹치자 이번에도 두 대형마트는 제품의 질과 가격·기획 시기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타이어를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와이퍼를 무료로 장착(롯데마트)해 주거나 타이어 1개마다 상품권을 증정(이마트)하는 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이마트가 먼저 기획한 것”이라며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품질이 검증된 타이어를 선택하면서도, 롯데마트보다 가격이 싼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타이어 할인 행사를 기획해 목표보다 5배나 많은 15억원 매출을 올린 만큼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다”며 “이마트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것은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