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美 컨슈머리포트 3D TV 평가 LG전자 ‘시네마’ 압도적 1위

입력 2011-06-26 23:05


미국의 영향력 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3D TV를 비교 평가하면서 LG에는 최고 점수를, 삼성에는 최하 점수를 줬다. 연초부터 3D TV 기술을 두고 설전을 벌여 왔던 양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과 LG, 소니, 샤프, 도시바, 비지오 등 6개사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3D TV 13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LG전자의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 시네마 3D TV(모델명 47LW5600)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네마 3D TV는 3D 효과(4점), HD 영상 화질(5점), 사운드(3점), 메뉴(5점), 기능의 다양성(5점)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잡지는 시네마 3D TV를 “더 밝고, 화면 겹침 현상이 덜하고, 가벼운 3D 안경으로 더 나은 3D 영상을 구현한다”면서 ‘최고의 추천 제품’으로 꼽았다.

LG전자 측은 “셔터안경 방식의 3D TV 일색이던 미국 시장에서 시네마 3D TV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라고 반색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셔터안경 방식 3D TV는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고급형 제품은 13위, 보급형 TV는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잡지는 “화면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시야각이 좁아 비껴보면 색상, 밝기 저하가 상당하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국과 프랑스 등의 권위 있는 소비자 단체들은 삼성 3D TV를 최고의 TV로 선정했으며 컨슈머리포트도 한 달 전에 높이 평가를 했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잡지 측에 이번 평가에 적용한 구체적인 평가 방식과 조건 등을 문의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