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단양∼충주 사계절 뱃길 뚫린다

입력 2011-06-26 17:56

충북 단양군은 주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유람선을 타고 제천을 거쳐 충주까지 오갈 수 있는 뱃길을 2014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26일 단양군에 따르면 2014년 말 완공 예정인 수중보건설 사업은 단성면 외중방리와 적성면 하진리를 잇는 길이 324m, 높이 25m의 보와 계단식 어도를 설치하는 것이다. 유람선이 단양에서 충주까지 사계절 오갈 수 있는 적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군이 총 560억원을 들여 20년 넘게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수중보가 완성되면 단양지역 충주호 수위는 132m로 유지돼 사계절 유람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단양 수중보건설공사를 맡은 수자원공사와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수중보건설공사현장에서 가물막이(하천이나 해양에 구조물을 축조하는 동안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로 막아놓은 둑이나 댐) 공사를 시작했다. 수공은 이달 말까지 남한강 폭 절반을 가로지르는 길이 160m 규모의 가물막이를 건설해 물길을 막고, 내년 말까지 수중보 전체 길이 절반에 해당하는 가물막이 범위 내 구조물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절반의 남한강 물길을 차단하는 가물막이 공사와 수중보 구조물 건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신단양으로 이주한 주민 1만여 명은 그동안 충주호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수중보를 건설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중보건설로 충주∼제천∼단양 뱃길이 연결되면 충주호 주변의 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며 “단양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전국 최고의 휴양관광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4일 단성면 외중방리 공사현장에서 한나라당 송광호(제천·단양) 국회의원과 이시종 충북지사,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김동성 군수,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보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단양=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