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건강 관리 ‘헬스 아바타’ 선봬

입력 2011-06-26 17:38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지난 23∼24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2011 춘계 학술대회를 열고 모바일 개인 건강정보 프로그램 ‘헬스 아바타’를 선보였다. 헬스 아바타는 말 그대로 환자 개인의 건강정보를 그대로 갖고 있는 ‘건강 분신’이란 뜻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병의원 방문 및 진료·투약기록, 예방접종 내역은 물론 가족력과 사회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생활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다.

헬스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망을 이용한 기존의 유비쿼터스 개인 건강관리 프로그램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로그램이다.

책임 연구자인 김주한 서울대병원 의료정보학과 교수는 “건강정보에 대한 주권도 의무기록을 독점 관리하던 병의원 중심에서 환자 자신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옮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헬스 아바타를 활용하면 지금까지 의료이용 관련 개인의 기록을 생성, 관리하는 주체가 병의원에서 환자 개인으로 바뀌게 된다는 얘기이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병원마다 다른 의무기록관리시스템을 표준화하는 연구를 올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부터 헬스 아바타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