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7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입력 2011-06-26 17:43
찬송: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 (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8장 9~14절
말씀 :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주권적으로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과 귀로는 하나님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마치 청각 장애우들이 입술을 주목하며 상대방의 뜻을 읽어내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키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섬세함과 예민함입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은 간단치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읽기 위한 몇 가지 지침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에 수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위한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면 수용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간절함을 가진 자를 인도하십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지만, 간혹 이를 잊어버리고 혼자만 질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이스터 에카르트는 “진정한 영성이란 비우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면 겸손해져야 합니다.
둘째, 말씀에 비춰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분명한 뜻은 성경에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가 던지는 대부분의 질문들에 해답을 제공합니다. 말씀을 떠나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다간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 속의 해답을 찾기 위해선 늘 말씀을 읽는 한편 교회에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령과 말씀은 일체이기에, 말씀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어려워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럴 때 대개는 기다림이 최선인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는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확신을 갖고 끝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에는 내 뜻을 이루려는 기도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중 올바른 기도는 후자입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처럼 내 뜻은 죽고 하나님의 뜻이 살아야 합니다. “…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 깊은 기도 속에서 예수께서 죽으셨듯 우리도 자신이 죽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엔 민감함이 필요합니다. 개미가 과자조각을 옮길 때 도와주면, 개미는 오히려 도망을 칩니다. 힘들어 보여 도와주려고 한 일이지만 개미는 그 뜻을 모르기에 도망친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길을 잃고 방황할 때, 하나님은 돕고 인도하시길 원하십니다. 하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면 개미처럼 오히려 그분의 손길을 피해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와 경험을 통해 민감한 영성을 소유하십시오. 그 길만이 하나님의 인도를 끝까지 받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기도 : 광대하신 하나님,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