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문형태 ‘길 위의 메모’ 그림] 어린아이 같은 자유분방한 붓질
입력 2011-06-26 17:33
다양한 재료와 혼합을 통한 자유구상드로잉을 표현하는 문형태 작가의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처럼 선입견 없는 순수한 시각을 열어준다. 추상표현주의 또는 자유구상회화의 단면이 엿보이는 그의 작업은 얼핏 바스키아의 비문법적인 형태를 닮았다.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소소한 것들을 자유분방하게 붓질한 작품은 평소 작가가 꿈꾸는 이상세계이자 1년 365일 그려내는 자신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같다. 그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통큰갤러리에서 7월 12일까지 열린다. ‘나는 군인이 아니다’ ‘우리가 같은 배를 타고 가나요’(사진) 등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메모하듯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업을 자동차 여행에 비유한다. 운전하고 이동하면서 느낀 새로운 것들을 전하는 이방인의 역할이 작가라는 것이다(02-732-384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