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잔지도자회의 열려

입력 2011-06-26 15:52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의 후속 대회격인 국제로잔지도자 회의가 최근 미국 보스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세계의 선교지도자 140여명이 참석, 지난 3차 대회를 정리하고 향후 로잔운동의 로드맵을 정하는 중요한 모임이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회의 전 일정에 참여한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유승관 목사(국제로잔전략위원)가 3회에 걸쳐 특별기고한다.<편집자 주>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로잔지도자회의(The Lausanne Biennial Leadership Meeting)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의 고든 칼리지(Gordon College)에서 열렸다. 전 세계에서 140명의 리더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회의는 작년 10월 제3차 로잔대회인 “케이프타운2010” 이후 모이는 지도자회합으로서 향후 로잔운동의 방향과 체제 보강 등 세계 교회의 많은 관심 속에 그 귀추가 주목된 주요한 모임.

대회 첫날에는 로잔 케이프타운대회에 대한 성과와 평가, 기도 응답에 대한 감사와 함께 헌신자들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더그 버드셀 국제총재는 “2004년도 로잔 파타야대회 때만 해도 “이제 로잔운동은 죽었다”는 분위기 속에서 마치 장례식(Funeral service)에 참석하러가는 듯한 힘든 상황이었지만, 지난 케이프타운대회를 통해 “로잔운동은 이제 교회의 희망이다”는 기대 속에 마치 결혼식(wedding service)을 치른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며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음을 회고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가 언급한대로, 케이프타운대회는 2천년 개신교 역사상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98개국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하였고, 대회를 통한 결실도 풍성했다. 참가자중 147개국 2천여 명이 향후 로잔운동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헌신을 표명했고, 약 1천명의 참가자들이 로잔 운동 네트웍의 일원으로 동참하겠다고 응답했다. 비단 숫자적으로만이 아니라 동 기간 중 경찰당국도 놀랄 정도로 도시 범죄율이 제로였던 점 등 사회적 평가 역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더그 버드셀, 린지 브라운, 블레어 칼슨 등 국제로잔 주요 리더십들은 “케이프타운2010”에 대한 평가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하였다.

첫째, 전 세계 교회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한 영적 운동이었다. 1974년 제 1차 로잔대회이후 36년, 1989년 제 2차 마닐라대회이후 21년 만에 열린 대회이고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였지만,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하심이 나타난 대회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2010년 3월부터 9월 사이에 전 아프리카 17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미션 아프리카 2010(Mission Africa in fellowship with Cape Town 2010)”이 주효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둘째, 복음주의로잔운동의 의의와 참석자들의 변화와 도전이 어느 대회 때보다 컸다. “모든 교회가, 전 세계에, 온전한 복음을 전하자”는(the whole church taking the whole gospel to the whole world) 비전에 대한 진보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였으며, 참가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 여정에 있어서 큰 감동과 전환점을 삼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인생과 신앙생활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셋째, 대회를 통한 풍성한 열매와 대회 이후 후속 집회를 통한 확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15개국에서 대회에 직접 참가했고, 인터넷 참가자와 대회 이후 25개 도시에서 가진 후속 집회에 총 55만 여명이 참가하였으며, 이 가운데 10%인 5만여 명의 결신자가 나왔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가 지신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부인하고 겸손, 사랑, 정직, 구제를 실천하는 섬기는 종으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간증들이 인터넷을 통해 쇄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폴 에쉴만 전략위원회 의장은, “대회이후 전 세계 미전도종족과 복음이 미치지 않는 나라들로부터 “예수 영화(Jesus Film)”에 대한 문의와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후반에는 로잔 운동의 확산과 복음주의 영적 부흥의 활성화를 위한 조직 체제보강과 더불어 전 세계 교회와의 연대와 네트웍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큰 구도와 이에 따른 로드맵에 대해 협의했다.

보스턴=유승관 목사(사랑의교회 선교 담당, 국제로잔 전략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