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 올해 5개월 무임 손실액 50억원

입력 2011-06-26 09:35

[쿠키 사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전지하철의 무임 승차 손실액이 5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5개월간 무임 손실액이 50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억3600만원)보다 9.1%나 증가했다.

이는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 등 우대권 이용자와 버스 환승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518만명으로 지난해 475만명에 비해 9%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임수송이 늘면서 승객 1인당 평균 운임도 지난해 5월 기준으로 646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42원으로 4원 가량 줄었다.

반면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10만7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80명)보다 11.9% 늘었으며 일 평균 운수수입도 6700만원으로 작년 동기(6200만원)보다 8% 정도 늘었다.

공사는 도시철도 무임손실액을 보전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기 위해 내달부터 도시철도 요금을 일반인 카드 기준으로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150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2007년 4월 도시철도 1호선 전면개통 이후 4년3개월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사실상 사상 첫 요금 인상으로 볼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노인과 장애인 등 무임 수송객이 전체 이용객의 3분의 1에 달하는데도 정부에서 보전을 해주지 않아 지자체에서 손실을 떠맡고 있다”면서 “적자 보전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수요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