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수사 재점화 ‘다시 떠는 그라운드’

입력 2011-06-24 18:30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군 검찰은 24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상주 상무 소속 선수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상무 골키퍼와 공격수인 L, P, J씨 3명은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긴급 체포됐다고 군 검찰이 밝혔다.

군 검찰은 상무가 체육부대여서 프로축구 구단보다 선수들의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을 노리고 브로커들이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검찰은 이들이 승부조작을 한 구체적인 프로축구 경기와 연루된 선수가 더 있는지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5명 기소로 일단락됐던 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근 검찰 수사 결과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선수 10명에게 형사처벌과 별도로 K리그 선수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선수 1명에게 5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달 말 시한으로 승부조작과 관련한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