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34%↑ 베네수엘라 84%↓… 수출에도 ‘한류' 희비
입력 2011-06-24 21:59
‘이란 234%·이라크 7716% VS 인도 -43%·베네수엘라 -84%’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 실적이다.
관세청은 24일 ‘한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활용’ 자료에서 “주요 지역을 한류와 비한류 국가군으로 나누어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재 수출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한류국가군의 수출증대 효과가 월등히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를 보면 중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한류국가군으로 꼽히는 이라크는 2005년 대비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이 무려 7716%나 급증했으며 이란이 234%, 우즈베키스탄이 160% 뛰었다. 이라크는 자이툰 부대 파병과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한류가 형성돼 지난해 소비재 수출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한류가 붐을 이룬 페루(320%)와 브라질(124%)은 두 배 이상 소비재 수출이 급증했고 멕시코에서도 61%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페루와 브라질에서는 K팝(한국가요)이, 멕시코에서는 국내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한류의 영향이 덜 미친 비한류국가군 대부분은 지난 5년간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대 베네수엘라·인도 수출은 각각 84%, 43% 급감했다. 과테말라(-39%), 이스라엘(-25%)도 수출 양상이 한류국가들과 확연히 달랐다.
관세청은 화장품, 액세서리, 여성의류, 휴대전화, 과자·음료를 ‘신한류 수출유망 5대 품목’으로 꼽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