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기회 잡을 수도”… 블래터 중도 낙마 가능성
입력 2011-06-24 18:08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패문제로 극심한 내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프 블래터 회장이 중도에 낙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등에 고정적으로 축구 칼럼을 쓰는 영국의 롭 휴스 대기자는 지난 21일자 뉴욕타임스에 ‘분열된 FIFA, 개혁 더 힘들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래터 회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 대기자는 이럴 경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강력한 후보로 꼽으면서도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에 대해서는 “집행위원에서 물러나기 이전에 대담하고 솔직한 정 부회장이 회장직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였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휴스 대기자의 진단은 블래터 회장이 이끄는 FIFA 현지도부가 와해 위기에 있어 새 인물,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럴 경우, 정몽준 명예 부회장은 다시 한번 회장직에 도전할 유리한 환경에 있다는 의견이 국제 축구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오가고 있다.
FIFA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2명의 집행위원이 영국 언론의 함정 취재에 걸려 자격이 정지된데 이어 올 들어 6명의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거나 투표권을 놓고 흥정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