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애경 개인전 ‘재생성’ 7월 2일까지… 동양적 감성·조형미 선사

입력 2011-06-24 18:02


원형 이미지로 생명주의를 표현하는 원애경(47) 작가의 작품은 부드럽고 감성적이다. 나비 또는 꽃잎처럼 보이는 형상들이 살아 움직이며 떠다니는 것 같다. 신비로운 빛과 색으로 화면 가득히 생명력을 담아내는 그의 개인전이 7월 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재생성(Regeneration)’으로 우주와 자연 속 생명체를 상징적으로 그린 30여점을 내놓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시도한 입체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리로 제작된 하트 모양의 조각(사진) 역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다. 생명의 이미지를 심리적으로 해석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을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자유롭고도 탐스러운 형상과 색채가 동양적 감성과 함께 독특한 조형미를 선사한다.

홍익대 미술학과 및 대학원,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미술대학을 나온 작가는 20여년간 전시기획과 작업을 병행해 왔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관객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는 객관적인 시각과 자신만의 작품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입장을 함께 살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작품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02-544-848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