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되, 기억하자… 6·25진실알리기운동본부, 소책자·동영상·만화로 홍보

입력 2011-06-24 17:54


회원은 300여명, 평균연령이 75세나 된다. 국방부 산하 ‘6·25한국전쟁진실알리기운동본부’라는 NGO다. 총재는 김영관(85·경동교회 장로) 예비역 대장이다. 본부장은 예비역 김순욱(79·영락교회 집사) 대령, 부본부장은 이금세(77·영세교회 장로) 대령, 사무총장은 박환인(75·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소장, 사무국장은 이문학(75·선일교회 장로) 중령이며, 이들이 주요 회원이다.

이 모임의 뿌리는 올해 창립 31주년이 된 예비역기독장교회다.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갖고 있다. 성경공부를 마치면 30분 정도 친교 시간이다.

6·25발발 6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440호. 대여섯 명이 앉으면 빈 공간이 없을 정도인 곳에 팔순을 바라보는 노병들이 누런 대봉투에 책자와 CD를 담고 있었다. 김 본부장이 2003년 42주간 6·25전쟁에 관련된 전사(戰史)를 강의한 내용이 귀한 자료가 됐다. 이듬해 간략하게 정리한 소책자 ‘6·25란 무엇인가’가 나왔다. 처음엔 고(故) 한경직 목사가 펴낸 ‘기독교란 무엇인가’ 후속 시리즈로 제작됐다. 이후 여러 차례 수정 증보판을 더해 지금까지 49만부가 발행됐다. 2007년엔 동영상으로, 2010년엔 어린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만화로 나왔다. 주요 배포처는 교회와 학교다. 이들은 소책자와 동영상을 들고 원하는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엔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에 6·25전쟁역사전시관 및 연평도 포격 북한포탄 전시 개막식도 가졌다. 박 사무총장은 “전후 세대들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