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은 언행일치 인격체를 키워야”… 백석대 국제기독교대학술대회
입력 2011-06-24 17:53
제5회 국제기독교대학술대회가 22∼24일 백석대(총장 하원) 주관으로 충남 부여 롯데부여리조트에서 ‘기독교대학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미국 휘튼칼리지 듀안 리트핀 전 총장은 첫날 기조강연을 통해 “기독교대학의 우선 가치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데 있지 않고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말과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며 “크리스천들은 복음을 말로 전하는 것과 복음에 따라 행동하며 사는 것을 동일시해야 한다”고 했다. 리트핀 전 총장은 “그런 점에서 기독교대학은 정당한 범위 안에서 교수들의 학문적 노력을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며 “이는 학생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어야지 세상의 지식창고를 맹목적으로 늘리거나 대학 자체를 위한 것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기독교대학으로 시작했던 수많은 대학이 하나님의 영광보다 세상적 가치관을 앞세우는 대학의 영광을 중요하게 여기다가 세속화의 길을 걸어갔다”고 일갈했다. 그는 따라서 기독교대학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교육,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과 삶으로 전해주는 교육,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미국 베일러대 월터 브래들리 교수는 23일 ‘대학에서 기독교인 교수로 살아가기’라는 강연에서 “기독인 교수는 세속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때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등대와 같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수들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늘 신선하게 유지하고 자신의 일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 볼 뿐 아니라 학생들이 교수의 영광이 아닌 그리스도의 은혜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대 김승욱 교수는 같은 날 기독교대학이 일반대학 경제학과와 차별화하기 위해 경제학 전공자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비춰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과목을 반드시 이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날 백석대 이정기 교수는 기독교대학의 융합교양과목 개발과 운영을 위해 학사 제도 개편과 함께 융합교과목을 팀티칭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