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술영화 흐름 한눈에… 특별전·미쟝센영화제 열려
입력 2011-06-24 17:41
한국 예술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하나는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우리 예술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2011 한국 예술영화의 별들(이하 예술영화 특별전)’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하 미쟝센영화제)’이다.
오는 29일까지 개최되는 예술영화 특별전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 8편을 모아 국내 예술영화관을 대표하는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행사다.
‘만추’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무산일기’ 등 유수의 해외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들은 물론 ‘미안해, 고마워’ ‘시선 너머’ ‘애정만세’ 등 뛰어난 연출력을 지닌 기성 감독들이 각각 동물과 인권, 사랑을 주제로 만든 작품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들, 그리고 ‘파수꾼’ ‘혜화,동’처럼 혜성처럼 우리 영화계에 등장해 단숨에 한국영화계의 유망주 자리에 오른 신인들의 작품 등 화제작들이 상영된다.
예술영화 특별전에서는 영화 관람 이외에도 감독이나 배우들과 함께 하는 씨네토크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해 한국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2년 출범해 올해 10회째를 맞으며 매년 무한한 상상력의 향연을 선보이고 있는 미쟝센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CGV 용산에서 개최된다. 미쟝센영화제는 그동안 이경미(‘미쓰 홍당무’ 연출), 권혁재(‘해결사’ 연출) 감독 등을 배출하며 충무로에 새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예비 영화인에게는 도전의 장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81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2편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적 관점을 다룬 ‘비정성시’ 부문에 18편, 멜로드라마를 다루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 12편, 코미디 ‘희극지왕’ 부문에 9편, 공포와 판타지 ‘절대악몽’ 부문에 13편, 액션과 스릴러 ‘4만번의 구타’ 부문에 10편이 각각 선정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