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이 이 땅의 평화도구가 돼야… 6·25상기 기독 장병 구국성회

입력 2011-06-24 17:55


“주여, 이 땅에서 전쟁의 참상이 반복되지 않게 하시고,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기독 장병과 군인가족 등 1만3000여명이 6·25전쟁을 기억하며 이 땅의 평화와 군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국기독군인연합회와 한국군종목사단이 주최한 제21회 ‘6·25상기 기독 장병 구국성회’가 23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파주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24일 집회의 강사로 나선 임은미 케냐선교사는 에베소서 6장 13∼15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임 선교사는 남북의 대치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크리스천이 평화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땅에 전쟁이 사리지게 하는 방법은 여러분이 항상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전신갑주를 입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뿐”이라고 선포했다.

설교 후 임 선교사는 세계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군대 내 동료를 위해, 각자의 성령충만을 위해 5분만 합심으로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장병들의 기도는 20분이 지나도 멈출 줄 몰랐다.

국방부 군악대 최대명 상병은 “그동안 기독 장병으로 주어진 영적사명을 다하지 못했었다”면서 “부대에 복귀하면 하나님을 모르는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배 기도를 맡은 배봉원 육군 51사단장은 모세가 기도했을 때 여호수아가 아말렉에게 승리한 것을 예로 들며 기독 장병들이 동료와 국가의 위정자, 안보를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한국군종목사단장 최문식(육군대령) 목사는 “참석한 장병들이 투철한 영적 무장을 한 뒤 군대 안에서나 제대 후에 전 세계에서 평화 전도사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구국성회에서는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곽선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 장경동(대전중문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목사 등이 말씀을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는 연주와 간증으로 장병들을 격려했다.

파주=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