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경기도 고양 로고스교회] 성도들 영성 깨우는 수요독서클럽
입력 2011-06-24 17:33
존 웨슬리에게 ‘홀리클럽’이 있다면, 로고스교회에는 ‘독서클럽’이 있다.
안성우 목사는 매주 수요일 새벽 6시 교회 샬롬하우스에서 독서클럽 모임을 갖는다. 성도들과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나아가 신앙의 성숙으로 로고스 공동체의 비전을 꿈꾸는 시간이기도 하다. 3년 전 3명으로 출발한 독서클럽은 20명의 정회원으로 확대됐다. 주로 아버지들이 활동 중이다.
독서클럽은 안 목사와 북칼럼니스트인 홍순철 집사가 각각 책을 추천해 진행한다. 안 목사는 신앙과 인문 관련 서적을, 홍 집사는 경제경영·리더십 관련 일반서적을 맡았다. 안 목사는 “두 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솔직히 추천하는 책들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회원들이 꾸준히 느는 것은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서적부터 인문교양 서적들을 두루 읽으면서 이들은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을 닦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같이 본다. 책을 읽고 각자 적용한 것들을 토론하고 작성한다. 전문 독서지도사의 인도 아래 단순한 책 요약이 아닌 깊이 있는 성찰과 구체적인 실천을 독려한다. 강선주 집사는 “목사님의 권유로 시작된 이 모임이 너무 좋다”며 “교제와 더불어 풍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비전을 꿈꾸는 공동체가 형성돼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독서클럽은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교회가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실업자 한명도 없는 교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청년 대상으로 사회생활의 멘토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인 면접기술과 사회생활의 기술들을 전수하고, 직업을 소개하는 등 신앙의 선배들이 되기로 한 것이다.
안 목사는 “로고스교회 아버지들이 이 꿈을 위해 새벽마다 책장을 넘기고 있다”며 “지금은 부족하지만 이 모임을 통해 우리는 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그만큼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아는 마음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