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경기도 고양 로고스교회] 차세대 리더 키워 ‘보시기에 좋은 교회’로…

입력 2011-06-24 17:33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위치한 로고스교회 안성우 목사(작은 사진)의 목회철학은 단순명료하다. 차세대 리더를 키워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교회가 돼 그리스도를 크게 높이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안 목사가 14년 전 고양시 행신동에 로고스교회(전 서대신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품었던 마음이다.

◇21세기 리더를 키우는 교회=로고스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목장헌금’을 예치하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통일시대에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교회의 목적과 방향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또 다양한 리더십 교육과 가정을 살리는 활동으로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안 목사는 “교회 리더 양육 프로그램은 개인의 재능에 집중하는 영재 교육형이 아니다”며 “건강한 가정을 지향하면서 평화를 이뤄가는 리더 양육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독인들이 먼저 가정에서 인정받고 치유 받으며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야만 건강한 교회를 이룩하고 종국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도 이바지한다는 논리다.

로고스교회는 그래서 올해 ‘가정사역국’을 신설하고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진행됐던 사역들을 통합·연계했다. 5기까지 진행된 ‘어머니교실’은 믿지 않는 자들을 자연스럽게 초대해 복음을 전하며 가정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 ‘어머니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표어로 시작된 어머니교실은 어머니의 회복과 더불어 자녀의 회복,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과 리더십 함양을 고취하기 위해 ‘청소년리더십캠프’와 연계한다.

연 1회 진행 중인 청소년리더십캠프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바람직한 자아상과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외부기관과 협력해 진행한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겐 수료증을 발급, 학생들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함께 경력을 쌓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캠프는 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게 원칙이다. 안 목사는 “진정으로 자녀를 변화시키려면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부모의 영적 성장이 자녀를 변화시키고 독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외부사역과 함께 로고스교회는 학생들의 영성 훈련에도 치중한다. 개학을 한 주 앞둔 시점에는 ‘패밀리새벽기도회’를 열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기도로 학기를 준비하도록 독려한다. 특히 교회 내 신앙의 선배들인 학부모들을 초청해 하나님과 어떻게 교제하며 지내는지, 또한 직업 선택과 준비에 있어 어떻게 기도했는지를 듣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특별시간을 갖는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교회=로고스교회는 주일에 저녁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대신 가정예배를 드린다. 매주일 저녁 7시30분은 로고스교회 성도들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시간이다. 안 목사는 “가정에서부터 든든한 신앙의 뿌리를 세울 수 있도록 가정예배를 권장한다”며 “우리 교회 성도들은 주보에 실린 가정예배 내용을 토대로 예배를 드리고, 가정예배 보고서를 작성해 주보에 기록한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지금의 성전을 헌당한 로고스교회는 ‘113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지역사회를 전도하고 있다. 하루(1)에 한(1) 사람을 위해 세(3)번 기도한다, 일(1)주일에 한(1)사람이 세(3)시간 전도한다, 일(1)년 동안 한(1)사람이 세(3)명을 전도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입당한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200여명의 장년이 등록했다.

안 목사는 “요즘 전도하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이러한 때일수록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주신 지혜로 말미암아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될 때 건강한 가정을 세울 수 있고 그로 말미암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