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피할 길을 내사

입력 2011-06-24 17:48


고린도전서 10장 13절

한국교회가 어려운 때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한국교회의 성장은 정체 또는 감소되고 있습니다. 신학생도 많아지고, 목사도 많아지고, 교회도 많아지는데 성도 수는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단체와 교단 내의 혼란, 일부 목회자의 부도덕, 대형교회의 불협화음 등으로 한국교회는 신뢰도에 먹칠을 하고,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의 삶도 녹록지 않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물가, 자녀의 진학과 취업, 퇴직과 노후대책 등의 괴로운 짐들이 우리를 짓누릅니다.

우리는 내일이 오늘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살아왔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인생의 하이웨이를 신나게 달려왔습니다. 거침없이 씽씽 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빨간 등이 켜지더니 정지 신호가 나옵니다. 그러다가 유턴신호로 바뀝니다. 참 황당합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위를 바라봐야 합니다. 인생길을 걷다가 길을 잃을 때 밑이 아니라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은 어떤 시험을 만나서 한번 승리를 거두었을 때 그것으로 결론을 맺고 끝나지 않습니다. 곧이어 더 큰 시험이 다가옵니다. 이렇게 점점 더 큰 시험이 다가오는 이유는 갈수록 더 큰 영광과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험은 망하게 하는 시험이 아니라, 우리를 더 깊은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겪는 시험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결국 더 좋은 초장으로 인도하기 위한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시험이기 때문에 우리는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였는데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쳐다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평생을 믿고 의지하던 직장에서 느닷없이 나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던 몸이 하루아침에 엄청난 사고와 무서운 질병으로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예상치 않은 사건으로 온 집안이 걱정과 근심에 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황당한 일 가운데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바로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마다 해답은 꼭 있습니다. 발전기가 갑자기 정지된 공장처럼, 인생의 일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정확하게 찾아서 두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위해 피할 길을 예비하시고, 주실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구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길에서 시험을 당하면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능히 감당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피할 길을 열어주시어 믿음의 승리를 거두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노승찬 수원 한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