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생태도시 ‘상주’-전통 문화도시 ‘청송’ 슬로시티 지정된다
입력 2011-06-23 20:50
경북 상주시와 청송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된다.
상주시와 청송군은 25일 폴란드 리즈바르크 바르민스키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슬로시티로 지정된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지난해 10월 상주 함창읍과 이안면, 청송군 파천면과 부동면을 슬로시티 후보지로 정해 현장 실사를 벌였고 최근 지정을 확정했다.
슬로시티는 자연환경과 전통이 보존되고 지역민이 중심이 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가리킨다.
2010년 현재 20개국 135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고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완도·장흥·담양, 경남 하동, 충남 예산 등 8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상주시는 백두대간과 낙동강 생태축을 끼고 있는 청정생태도시로 농업도시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인 자전거도시로도 유명하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인 곶감과 전통을 이어온 함창명주의 산지로 유명하다.
상주시는 슬로시티 지정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주력해 왔으며 ‘꿈이 있는 마을’과 ‘행복한 마을’을 최종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
상주시와 함께 솔로시티로 지정된 청송군은 주왕산과 주산지, 송소고택 등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곳으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사과 주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청송이란 지명도 불로장생의 신선세계, 인간답게 살기에 적합한 이상 세계를 뜻해 슬로시티 기본이념에 부합하는 최적지라고 청송군은 밝혔다.
청송군은 이미 슬로시티로 지정된 다른 자치단체와는 차별화 되는 ‘청송만의 슬로시티’를 조성해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 중이다.
상주시와 청송군은 슬로시티 지정을 계기로 전통산업과 지역 슬로푸드를 육성하고 전통문화와 장인을 보호·육성하는 데에 앞장설 계획이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슬로시티 지정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우리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곶감과 사과 등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청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