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 감축 법제화 오바마는 약속 지켜라”… 환경운동가 고어 전 부통령 촉구

입력 2011-06-23 19:03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법 제정과 같은 과감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에 22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에는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 세계의 기대와 달리 기후 변화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고어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법제화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그는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바마는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가 기후 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린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위기를 알릴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한 코펜하겐 협정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내 관련 법 제정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