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미술가 아이웨이웨이 보석으로 석방
입력 2011-06-23 19:05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설치미술가 겸 인권운동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가 2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아이웨이웨이는 이날 밤 베이징 교외 자택에 도착, 외신 기자들에게 “집에 돌아오게 된 것이 기쁘지만 석방조건 탓에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보호관찰 대상이라는 사실만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이웨이웨이가 지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이 탈세한 금액을 납부하겠다고 밝히고 범죄 사실을 시인하는 등의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석방됐다”고 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의 설계에도 참여한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4월 3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을 방문하려다 비행기 탑승 전 공안에 연행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