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때 원자폭탄 사용 검토” 당시 극동공군사령관 일기 공개

입력 2011-06-23 18:38

미국이 한국전 발발 약 3개월 후인 1950년 9월 원자폭탄 사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달 미 공군기의 오인 공격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인 20명이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미국 극동공군 사령관이었던 조지 E 스트레이트마이어(1890∼1969) 중장의 한국전 참전 일기를 번역해 펴낸 ‘한국전쟁 일기’를 통해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1949년부터 일본에서 근무한 스트레이트마이어 중장은 이듬해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때부터 심장 이상으로 전장에서 빠진 1951년 5월 20일까지 구체적 상황을 일기에

기록했다.

1950년 12월 1일자 일기에는 미 육군부 작전연구실 소속 엘리스 존스 박사가 실전에서의 원폭 사용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전장을 방문 중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존스 박사가 원폭 사용의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극동군 사령부에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또 1950년 9월 25일자 일기에는 “아군 전투기가 영국군 여단에 오인사격을 가했으며 그 결과 총 2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는 상세한 내용을 기록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