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28일 전국감리사대회 ‘감리교 정상화’ 분수령 되나
입력 2011-06-23 17:37
감리교의 지방행정 책임자인 감리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7∼28일 경기도 장흥 감리교 일영연수원에서 열리는 전국감리사대회에서다.
대회준비위원장 권중상 감리사는 23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감리교를 치유·회복해야겠다는 게 전국 220명 감리사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그 의견들을 하나로 만드는 대화창구가 필요해 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대회는 감리교의 현실과 미래를 위한 기도회, 주제 강연, 분과토의, 결의안 채택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교리와 장정, 감리교본부, 은급법, 감독회장선거, 교역자 수급정책, 미자립교회 대책 등 6개 분과를 통해 감리교의 개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감리사들은 당연직 총회 대의원이기 때문에 이번 모임을 통해 마련한 개혁안이 입법화될 개연성이 있다. 대회 후에는 ‘전국감리사협의회’(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다. 각 연회별 감리사협의회는 있지만 전국 단위의 감리사협의회가 만들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리교 사태의 당사자들이 참석하는 화합의 장도 마련한다. 감리교 사태 과정에서 후보나 선거관리를 담당했던 강흥복 고수철 강문호 전용철 장동주 목사 등이 대상이다. 김국도 목사는 해외선교 일정 때문에 대리인을 보내기로 했다. 대회준비위 심영식 상임총무는 “협의회는 무주공산의 감리교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220여명 감리사 중 얼마나 참석할지가 관건이다. 서울연회 감리사협의회는 대회 불참을 결의했다. 일부 감리사들도 ‘대회 의도’를 문제삼아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