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24일] 잠자는 거인을 깨운다
입력 2011-06-23 17:51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7~12절
말씀 : 평신도는 교회 성도의 99%를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것은 소수의 성직자가 아니라 평신도입니다. 짐 그래함은 자신의 저서에서 사명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평신도들을 ‘잠자는 거인’에 비유했습니다. 교회에서 이처럼 중요한 평신도는 어떤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야 할까요?
첫 번째, 평신도는 교회의 주체입니다. 평신도는 본래 ‘선택 받은 자’ 혹은 ‘전 교회’를 뜻합니다. 빌 헐은 “첫 번째 종교개혁이 성직자만 독점하던 하나님의 말씀을 교인의 손에 넘겨준 사건이라면 두 번째 종교개혁은 성직자가 독점적으로 수행하던 사역을 빼앗아 교인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만 주체는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섬길 수 있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본문 1∼6절에서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예수님은 교회공동체 구성원에게 각 분량대로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7절) 여기 쓰인 ‘은혜’는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죄의 용서’로서의 뜻이 아니라, 성도에게 주어진 봉사의 직분을 말합니다. 이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은사로도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물이고 은사라도 각자의 개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으로 주시지 않습니다. 각 지체에게 다양한 은사를 선물로 주셔서 몸 된 교회를 효과적으로 섬기게 합니다.
세 번째, 은사를 따라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섬기는데 필요한 은사를 ‘각자’에게 주셨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달란트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롬 12:6)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 12:11) 각자의 은사로 섬기는 삶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성장하고 건강한 신앙을 갖게 됩니다.
세상은 평신도를 보고 교회를 알고, 평신도의 행동에 따라 교회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평신도는 교회의 객체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평신도는 교회에서 주인의 명령에 마지못해 움직이는 하인의 신분이 아닙니다. 평신도는 말의 본래 의미대로 교회의 주체이자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세계적인 정신위생학자인 데이비드 핑크는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고, 둘째는 적절히 노는 것이라 합니다. 셋째는 사랑하고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며, 마지막은 영혼을 만족시키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네 가지를 종합해볼 때 예수님의 삶은 건강한 삶의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라가는 우리 교인들도 건강하게 살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교회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평신도 각자의 달란트대로 섬겨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기도 :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 각 성도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전하게 봉사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