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팬티 고향을 찾아서…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

입력 2011-06-23 17:24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

조 베넷(알마·1만3800원)


마트에서 중국산 팬티 다섯 장을 8.39뉴질랜드달러(약 7000원)에 산 저자는 문득 궁금해졌다. 먼 나라 중국에서 제조된 팬티가 뉴질랜드까지 건너 왔는데 가격이 고작 장당 1400원이라니. 팬티 한 장을 두고 지구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저자는 자신이 산 팬티 한 장의 이력을 찾아 중국 현지의 팬티공장까지 날아간다. ‘중국산(産)’ 물건에 대한 논픽션 추적기이자 팬티의 고향을 찾아가는 탐정놀이. 중국을 중심으로 꽉 짜인 세계경제의 네트워크는 놀라운 얘기가 아니다. 그래도 팬티 속 바코드 하나로 중국 공장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전문가 서구인이 바라본 중국 모습은 흥미롭다. 뉴질랜드 거주 칼럼니스트. 김수안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