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난제 푼 은둔의 천재…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입력 2011-06-23 17:25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미샤 게센 (세종서적·1만3000원)


2000년, 클레이 수학연구소는 한 세기 이상 수학자들을 괴롭힌 난제 ‘푸앵카레의 추측’에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1904년 수학자 마이클 프랜시스 아티야가 청중에게 이 난제를 소개하면서 “틀린 증명들은 많이 있었다”고 말했던 문제였다. 현상금을 내건 클레이 연구소조차 가까운 시일 내 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11월, 인터넷에 푸앵카레 추측에 대한 증명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증명을 올린 그리고리 페렐만은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지도 않았다. 증명이 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페렐만에겐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이 수여될 예정이었지만, 그는 거부했다. 세계 최고 대학들의 초빙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