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8각형만 빼고 싹 바꿨다
입력 2011-06-23 01:39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의 리노베이션(개보수) 공사가 마침내 완료됐다. 공사기간 17년에 투입된 금액은 45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건축한 펜타곤의 노후 문제가 제기되면서 1994년 10월 리노베이션 공사가 시작됐다. 17년 공사기간 동안 외부 8각형 모양을 제외한 건물 내부의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 공사기간 중 5년 동안 공사를 감독했던 리 이베이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2만명이 24시간, 365일 일하는 가운데 우리는 건물을 해체해서 다시 조립했다”면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흑백TV를 분해해 컬러TV로 다시 조립하는 것 같은 작업이었다”고 묘사했다.
리노베이션 공사로 70인승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노후화된 통신 설비 역시 최첨단 기기로 교체됐다. 공사에 투입된 각종 케이블의 길이는 177마일(약 285㎞)에 달한다. 또 9·11테러 이후 보안이 중요해지면서 펜타곤 주변에는 화학과 생물학, 방사능 공격에 대비한 각종 센서와 감시카메라 500여개가 설치됐다.
펜타곤 리노베이션에 참여했던 건설기술자들은 완공을 맞아 22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정식 테이프커팅은 올 여름 열린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