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반갑습니다” 악수하면서 금반지 슬쩍

입력 2011-06-22 21:25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2일 모르는 사람에게 접근해 아는 척 악수하며 금반지를 빼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절도)로 김모(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40분 서울 지하철1호선 종로3가역 승강장에서 윤모(71)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하는 것처럼 왼손을 잡아 윤씨가 끼고 있던 10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쳐 도주한 혐의다.

피해자 윤씨는 경찰에서 “모르는 사람이 ‘형님, 반갑습니다’라며 아는 척을 해 얼떨결에 악수를 하는 사이 반지를 빼 도망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훔쳐 간 반지를 돈으로 바꿔 경마장에서 도박 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으며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