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건축자재 반입 허용… 세리 유엔 중동특사 “의미있는 진전”

입력 2011-06-22 18:56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축자재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주택 1800채와 학교 18개를 지을 수 있는 건축자재 반입을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200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후 최대 규모의 건축자재 반입 허가다.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특사는 “이스라엘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2008년부터 교전을 벌였다. 그 여파로 가자지구의 가옥 상당수가 파손된 상태다. 국제기구들은 당장 5만채의 주택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동안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벙커 건설, 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다며 건축자재 반입을 막아왔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이달 말 출항하는 국제 구호선단을 통해 해당 자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애플사에 ‘제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율리 에델슈타인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이 앱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