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대부’ 손명식 서울시립 브릿지상담보호센터 관장 퇴임
입력 2011-06-22 18:53
‘노숙인의 대부’로 알려진 손명식(70) 서울시립 브릿지상담보호센터 관장이 다음달 2일 퇴임한다.
1941년생으로 73년 구세군사관학교에 입교한 손 관장은 구세군에서 ‘장군’에 해당하는 직급인 부정령으로서 2007년 은퇴하기까지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회복지위원장, 종교계 사회복지대표자협의회 설립대표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특히 97년 구세군 사회복지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숙인들을 보듬는 일을 시작했다. 당시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노숙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자 국내 최초로 노숙인 쉼터 ‘충정로 사랑방’을 비롯해 실직자를 위한 쉼터 다일사(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등 네 개의 쉼터를 마련, 15만여명의 실직자에게 무료급식과 일자리를 알선했다.
2007년 구세군에서 은퇴한 뒤에도 그는 노숙인들의 곁을 지켰다. 노숙인에게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보호센터인 브릿지상담보호센터의 시설장을 맡아 4년간 소임을 다했다. 손 관장은 퇴임에 앞서 22일 퇴임식을 가졌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