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 하루도 안거르고… 호국영령 동상에 헌화

입력 2011-06-22 18:53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리고자 합니다.”

지난 44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호국영령의 동상 앞에 활짝 핀 꽃을 헌화해 온 여성 군무원들의 모임 ‘넝쿨회’가 주목받고 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에 근무하는 여성 군무원 24명으로 구성된 넝쿨회는 매일 오전 2인1조로 순번을 정해 진기사 내에 있는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 동상과 ‘월남전 영웅’ 지덕칠 중사의 동상 앞에 꽃을 바치고 있다.

넝쿨회는 1966년 진해에 한국함대사령부가 있던 시절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귀국하면 꽃다발을 증정하던 여성 군무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67년 2월 월남전에서 총상을 입고도 동료 전우를 구하다 전사한 지 중사의 동상이 같은 해 8월 진해군항에 건립되면서 ‘넝쿨회’의 헌화가 시작됐다.

진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