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생산 점유율 2년 내 60%로 하락 전망”
입력 2011-06-22 18:48
중국의 세계 희토류 생산 점유율이 현재 95% 정도에서 2년 내 6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희토산업협회 설립을 준비 중인 왕차이펑(王彩鳳) 전 신식(정보통신)산업부 부국장은 희토류와 관련해 “현재 중국은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고 미국·호주 등은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1∼2개월 내 설립될 희토산업협회는 앞으로 희토류 가격을 책정하고 희토류 산업의 통합 및 조정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12만여t의 희토류를 생산해 8만7000t을 내수에 충당하고, 3만4600t을 수출했다면서 올해 생산쿼터는 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희토류 자원의 30% 정도를 보유한 중국은 희토류 자원 보존 및 환경보호를 이유로 수출 및 생산 쿼터제 등으로 희토류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희토류 생산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내 장시(江西), 광둥(廣東) 등 남부지역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3개 업체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가격 결정권을 강화하고, 희토류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희토류를 비축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이 희토류 비축량을 늘리고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가격은 최근 3주간 배로 뛰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호주 등은 중국의 생산통제로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자 희토류 생산 재개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캘리포니아 소재 몰리코는 올해 희토류 생산량을 2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호주 광산업체 리너스도 말레이시아에 희토류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