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 수출 돕기 박차… 피아트 본사 방문 부품 로드쇼

입력 2011-06-22 21:33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피아트 본사에서 자동차부품 구매 담당자들에게 우수 협력사의 기술력을 알리는 ‘부품 해외 로드쇼-피아트 테크 페어’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남양공업, 한국단자, 인지콘트롤스, MC넥스, 유라코퍼레이션, 센트럴, 명화공업, 유신정밀, 광진상공, 서한산업, KD 등 11개 협력사가 참가해 170여개 자동차부품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도 부품 70여개를 선보였다. 행사에서 지아니 코다 피아트그룹 구매총괄사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 자동차부품사와 교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부터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부품 해외 로드쇼를 개최해 왔다. 이를 통해 동양피스톤 등 다수 협력사들이 크라이슬러 등 해외 유명 완성차회사로부터 7억6000만 달러 상당의 부품 수주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해외 완성차회사로 수출하는 협력사도 2002년 7개에서 지난해 165개로 늘었고, 수출금액도 3조3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세계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을 세워 1차 협력사 233개, 2차 협력사 197개 등 430개사와 동반 진출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 74억 달러였던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수출액 규모를 2015년에는 2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