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전 선제골이 관건… 900m 고지대-무더위도 복병
입력 2011-06-22 21:34
‘선제골로 요르단의 추격 의지를 꺾어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4일 0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 3골을 잇따라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우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1, 2차전 합계 점수로 3차 예선 진출 팀을 가리는 만큼 한국으로선 한 골 차로 패해도 3차 예선 진출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두 골 차 이상 패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0대 2로 패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요르단의 진출이 확정되고, 1대 3으로 패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2대 4 상황처럼 한국이 2골 이상 기록하고도 2골 차로 패하면 한국이 진출한다. 단 한국이 3골 차 이상 패하면 요르단의 진출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선제골로 요르단의 추격 의지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 한국이 1-0으로 앞설 경우 요르단으로선 3골을 기록해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다. 연장전 돌입 없이 경기를 끝내려면 한국의 추가 득점 없이 4골을 더 넣어야 한다. 요르단 입장에서는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암만이 해발 900m 이상에 위치하고 있고, 40도 가까이 기온이 상승하는 어려운 환경인 만큼 한국은 후반 체력 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요르단이 선제골을 넣는 등 유리한 상황일 경우 1차전에서 보인 것처럼 ‘침대 축구’가 재연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선제골이 필요하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사소한 몸싸움에도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시간을 끌었다. 후반 10분 김태환의 동점골이 비교적 일찍 터졌고, 후반 31분에는 윤빛가람의 역전골이 터진 게 우리로서는 다행이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지동원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최전방 공격수 역할과 좌우 날개 역할도 맡아 공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동원은 올림픽대표팀에서 골이 없는 만큼 선덜랜드 이적 확정과 함께 올림픽대표팀에서 첫 골을 기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