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 집무실로도 돈 가져온 사람 있어 서울 무상급식, 투표까지 할 일인지…”
입력 2011-06-22 18:30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2일 “도지사 취임 초기 집무실로 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장이 돈을 가져오는 사람이 많아 시장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아니지만, (민선 4기) 초기에는 소위 취임 축하금으로 (돈을) 가져온 지인들이 있었지만 다 돌려보냈다”면서 “내 방에는 (CCTV가) 없고 내 마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지사가 된 후 활동비 등 관행적인 것을 다 없앴다”면서 “어느 누구보다 깨끗하고 투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투표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소위 말하는 국민투표다. 헌법의 원칙인 국민투표는 굉장히 중요할 때 하지만 국민투표에 해당하는 주민투표까지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 사람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나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기도의회와의 갈등, 반목보다는 공존·공생·공화를 하기 위해 의회 의견을 존중하면서 결정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도내 뉴타운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책을 도입한 것은 맞지만 현재는 내 손을 떠난 상태”라며 “현재 결정권은 해당 시장·군수에게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는 해당 시에서 잘 판단해 해야 할 일이지만 굳이 반대하는 사업을 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