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책보좌관에 ‘노동계의 입’ 손낙구… 손 대표 ‘좌클릭’ 탄력 붙을듯

입력 2011-06-22 22:05


민주노총 대변인 출신인 손낙구(49·사진)씨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책보좌관(4급)에 전격 발탁됐다. 대표적인 ‘노동계의 입’으로 꼽히는 손씨의 이력을 감안할 때 손 대표의 ‘좌클릭’ 행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 측근은 22일 “얼마 전 의원실 정책보좌관을 공모했는데 30명이 몰렸다”면서 “손씨도 이력서를 제출해 우리가 깜짝 놀랐다. 손 대표가 직접 면접을 실시한 뒤 채용을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최근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를 전략기획위원장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를 유비쿼터스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진보적 색채가 강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씨는 1999년 10월부터 2004년 2월까지 4년4개월간 민주노총의 최장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노동계를 떠난 뒤 17대 국회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한국의 부동산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부동산 계급사회’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 등의 책을 출간해 저자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손씨는 며칠 전 심 전 의원, 단병호 전 의원 등 민노당 인사들과 함께 저녁식사 자리를 갖고 민주당행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