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테마파크에선 더위도 축제다… ‘서머 스플래쉬’ ‘워터워즈’ 등 더위 녹일 행사 풍성
입력 2011-06-22 17:41
찌는 듯한 불볕더위와 장맛비가 교대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계절이다. 이런 때 테마파크를 찾아 흥겹게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의 물을 주제로 한 축제는 심신을 시원하게 하고 롯데월드의 삼바축제는 이열치열의 매력을 지녔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한 테마파크로 무더위 사냥을 떠나본다.
◇에버랜드=지난 17일 막을 올린 여름축제 ‘서머 스플래쉬’가 9월 4일까지 80일 동안 계속된다. 스플래쉬(Splash)는 물을 튀긴다는 뜻으로 축제 이름에 걸맞게 매일 252t에 이르는 물을 뿌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공연 때마다 84t의 물이 뿌려지는 스플래쉬 퍼레이드.
6대의 플로트와 40대의 워터캐넌(물대포)이 관람객을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퍼레이드가 하루 세 차례 펼쳐진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공연단과 관람객들이 서로 물총을 쏘는 등 동심의 세계도 연출한다. 물선풍기와 그늘막을 활용한 15개의 쿨 스팟은 휴식공간.
한편 에버랜드는 기린 얼룩말 낙타 사막여우 등 초식동물이 사는 동물원을 사육사와 함께 걸어보는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 탐험’을 확대하고, 반딧불이를 날려보는 ‘반딧불이 탐험 교실’도 마련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밤 10시까지 개장한다(031-320-5000).
◇롯데월드=정열적인 댄스로 한여름 무더위를 씻어내는 ‘리우 삼바 카니발’이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린다. 카니발의 최대 볼거리는 브라질 현지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엄선된 삼바 무희들이 현란한 의상 차림으로 행진하는 ‘삼바 퍼레이드’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삼바 퀸, 인디오 전사 등 100여명의 댄서가 출연하는 퍼레이드는 삼바 댄서들의 춤, 아마존의 밀림 풍경, 보이붐바를 즐기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댄스 등이 펼쳐져 삼바축제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카니발의 화려함을 재현하기 위해 댄서들의 옷과 장식 및 소품 50t은 브라질 현지에서 제작됐다.
하루 세 차례 가든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삼바 브라질’은 보이붐바, 살사, 카포에라, 람바다 등 남미 특유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춤과 함께 파이어, 미스트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댄스 버라이어티 쇼. 내달 10일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해주는 레인데이 우대 티켓도 선보인다(02-411-2000).
◇서울랜드=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물축제 ‘워터워즈’가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워터워즈’는 물총싸움 이벤트로 세계의 광장에서 물총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놀이기구 ‘요격편대’를 타고 공중에서 물총싸움을 즐기는 ‘워터라이드’도 흥미롭다.
물총 서바이벌 게임인 ‘워터 서바이벌’은 최소 20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상대방의 머리에 부착된 표적지를 물총으로 맞혀 떨어뜨리는 게임으로 최후의 승자에게 선물도 준다. ‘워터 쿨존’은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구역으로 물장구를 치거나 바라만 보아도 무더위가 싹 가신다.
서울랜드는 여름철을 맞아 내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야외수영장도 개장한다. 성인용 풀과 유아용 풀로 이루어진 야외수영장은 가장자리가 모두 부드러운 공기쿠션으로 돼 있어 다칠 위험이 없다. 짜릿한 질주를 맛보려면 에어 바운스와 에어 슬라이드를 타면 된다(02-509-600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