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이 메웠던 자리 이젠 정치인 차지?… 기업銀 감사 MB맨 이상목씨 유력
입력 2011-06-21 21:57
금융감독원 출신들의 ‘낙하산’ 재취업이 금지되자 그 자리를 정치인 출신이 대신할 태세다.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은행의 차기 감사로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 유력하게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이상목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을 기업은행의 차기 감사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추천돼 차기 감사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명 여부는 다음주쯤 확정될 것”이라며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은 금융이나 감사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전혀 없다. 더구나 이 전 비서관은 공모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관계기관의 추천’에만 따라 차기 감사로 검토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거 외곽조직 격이던 국민승리연합의 기획위원장을 지낸 MB맨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장, 민원제도개선비서관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지난 10일까지 국민권익비서관 직을 수행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